호반건설, 공사장 소음으로 광교주민 심각한 고통 호소

호반건설이 수원 광교신도시에 베르디움 아파트단지를 건설하면서 지자체로부터 소음절감대책을 수립하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 수개월째 법적 기준을 넘어선 공사소음을 일으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수원시와 (주)호반건설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4월부터 수원 광교신도시 6블록 내 5만8천240㎡ 부지에 총 446세대가 입주하는 지상 15층짜리 아파트 8개동을 건설 중이다.

하지만 건설사 측이 인근 주민들의 소음민원 제기로 관할 지자체로부터 공사소음을 줄이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날 해당 아파트 공사현장에는 지하에 묻혀있는 바위덩어리를 부수는 공사가 진행됐으나 에어방음벽 등 소음저감장치는 공사현장 구석에 방치돼 있었다.

공사현장과 불과 30여m 떨어진 한양수자인 아파트단지에서도 공사소음과 미세한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한양수자인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은 지난 4월부터 30여차례에 걸쳐 호반건설이 기초지반공사를 벌이면서 기준치 이상의 소음을 일으키고 있다며 영통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영통구청이 해당 공사현장에서 소음수준을 측정한 결과 공사장 소음기준치인 60dB보다 높은 71dB이 나왔다.

구는 호반건설 측에 소음절감대책을 수립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호반건설 측은 에어방음벽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호반건설 측은 소음절감대책을 제출한 뒤에도 기준치 이상의 소음을 일으켜 영통구로부터 2차례 더 적발됐으며 지난 5월에는 3주 동안 매일 오전 4시 30분부터 새벽공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