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방음벽, 소음피해지역 중 일부만 설치"

올해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소음피해가 속속 접수되는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접수지역 중 일부에만 방음벽을 설치하기로 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북 남원 순창군)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송정구간의 소음피해 민원현황'에 따르면 △충남 2곳 △전북 3곳 △전남 1곳 △광주광역시 1곳 등 총 8개 지역, 171곳이 소음피해지역으로 접수됐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은 소음피해 민원을 접수한 171곳을 대상으로 실제 소음을 측정 후 31곳(18.1%)만 방음벽 설치대상에 포함했다. 철도시설공단은 2018년까지 사후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해 소음발생 지역에 방음벽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노선 중 소음피해 민원 지역 주민들은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소음피해지역 가운데 18.1%만 방음벽 설치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