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소음대책없다" 정치 쟁점화

자유한국당 김해 갑·을당원협의회는 27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소음대책이 없는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김해지역 시·도의원과 갑·을당원협의회장으로 구성되는 당원협의회는 "김해시민들은 현재도 항공기 소음으로 옆 사람과 대화나 휴대폰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 생존권 차원에서 신공항 건설은 결사 반대해야 한다"며 본격적으로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민대표들로 구성된 김해신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류경화 위원장은 "김해공항 소음대책은 없고, 여기다 신공항이 건설되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반대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을이 지역구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지난 18일 김해시청 브리핑룸 기자간담회에서 "김해신공항은 가장 중요한 것이 24시간 운영인데, 소음대책이 없으면 야간 운항이 어려운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부산시민, 경남도민들의 동의를 구해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김해시의회 엄정 시의원은 25일 열린 김해시의회 제205회 임시회 제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소음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건립은 김해시민을 배려하지 않은 정치적 결론으로 53만 김해시민들의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김해시민 다 죽이는 김해신공항 건립 전면 백지화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처럼 김해신공항 건설에 있어 소음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자 53만 김해시민들의 전면 백지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김해시가 김해신공항 확장에 따른 소음영향평가 용역을 실시한 결과, 소음피해지역이 현재 2.0㎢에서 12.2㎢까지 6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소음피해지역 시민도 8만6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김해신공항을 연 3800만명을 수용하는 신공항을 총 사업비 5조9600억원을 들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 11월 주민설명회 등 행정절차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