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층간소음 황당 보복한 30대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위층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하려고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상해미수 등 혐의로 3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3시경 익산 소재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사는 B씨 집 현관문 손잡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은 분비물을 바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현관문에 설치한 CCTV에 녹화된 A씨의 행동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 "층간소음으로 아랫집과 마찰을 빚어왔는데 이 문제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B씨 집 현관문에서 검체를 채취해 관련 당국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층간소음으로 고통을 받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이같은 방식을 통해 보복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입건했다" 며 "추가 법리 검토를 거쳐 A씨를 검찰 송치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