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주범' 오해에…애꿎은 이웃 삼단봉으로 폭행

아파트 내 소음에 항의하던 주민을 소음의 원인 제공자로 오해해 삼단봉으로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7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6일 오후 11시 30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복도에서 이웃에 사는 B씨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해 상처를 입힌 혐의다.

A씨는 심야 시간대에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이웃에게 항의하러 가서 그곳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B씨를 삼단봉으로 때렸다.

음악 소리를 줄여달라고 이웃집에 요구하던 B씨는 자초지종도 묻지 않고 삼단봉을 휘두르는 A씨로 인해 봉변을 당했다.

현장에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 때문에 여러 주민이 모여 있었으며 다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삼단봉을 구매해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후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