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택에 '공사소음 몸살' 민원 늘어

코로나 이후 공사장 소음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민원 또한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에 접수된 공사소음 민원건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4만 6000여건이던 공사소음 관련 민원은 2018년 4만 2000여건으로 소폭 줄어들었으나,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 2021년 5만 6000여건까지 증가했다. 이는 서울시가 공사소음 민원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로, 3년 전보다 35%이상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 환경정책과 담당자는 "공사소음 민원은 보통 사람들이 집에 있는 토요일 오전에 가장 많았고, 평일 낮은 주민들이 집을 비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코로나로 재택 생활이 길어지며 평소라면 들어오지 않았을 소음 민원도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소음 민원 담당자는 "코로나가 소음 민원 증가라는 결과로 바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민원인중에는 '원격 수업을 못 한다'거나 '재택 근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 환경정책과 담당자는 "저소음 공법과 방음 시설의 발달로 공사장 소음은 실제로는 과거보다 많이 저감됐다"면서 "그럼에도 피해가 계속될 경우 추가로 소음 보완 장치를 요청하고 공사 시간을 조정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