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때문에 이웃 죽였다" 벽간소음으로 이웃 살해 후 자수한 40대 체포

경기 수원시 한 빌라에서 벽간소음 갈등으로 이웃을 흉기 살해하고 자수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4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의 한 빌라 5층에 거주중인 A씨는 이웃에 사는 30대 주민 B씨를 8일 오후 7시 30분경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소음 문제로 옆집 사람을 죽였다"고 112에 직접 신고한 뒤 흉기로 자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B씨의 시신 옆에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이 발생한 빌라 5층에는 원룸 6가구가 있으며, A씨와 B씨는 서로 옆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들로부터 경찰에 접수된 소음 관련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한편, A씨가 회복하는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벽간소음으로 인한 살인사건은 지난 2월에도 발생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2월 이웃 주민인 40대 남성 C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 D씨를 긴급 체포한 바 있다. D씨는 평소 벽간 소음 문제로 C씨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