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항의하자 자녀에게 "뭘 쳐다봐 XX놈아" 욕설

위층 주민에게 층간소음을 항의하자 아랫층 거주자 자녀 면전에 욕설을 하는 등 위협을 가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층간소음 자제 요청에 앙심을 품은 윗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경기 양주로 이사온 뒤 1년 3개월에 걸쳐 발망치 소리와 의자 끄는 소리, 청소하는 소리 등 층간소음에 시달려왔다며 "특히 윗집이 청소할 때 사용하는 공업용 청소기의 소음이 너무 컸다"며 관리사무실을 통해 소음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층은 "소리가 얼마나 난다고 그러냐?", "왜 청소하는 것 가지고 이러느냐" 등 반응을 보이더니 되레 A씨에게 "우리가 청소하는 시간대에 집을 비우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사를 준비하던 A씨는 "갑자기 9살짜리 자녀가 '아빠, XX 놈이 무슨 말이야?'라고 물어봤다"면서 A씨의 자녀가 "하루는 위층 아줌마가 자기에게 뭘 쳐다봐 XX 놈아 하고 때리는 시늉을 하며 겁을 주더니 주머니에서 흉기 같은 걸 꺼내려는 것 같아 도망쳐왔다"고 했고, A씨의 모친 역시 A씨에게 "아이 얼굴이 겁에 질렸는지 창백해져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매번 정중히 부탁했더니 만만하게 봤던 것 같다"며 "지금부턴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하며 해당 게시물에 양주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찍은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