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정타운, 입주민들이 서로 층간소음을 해결한다

'주민 스스로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자'

대전시 서구 둔산동 수정타운아파트에서는 20일 의미있는 설명회가 열렸다. 환경부, 대전시, 주거문화개선연구소는 수정타운아파트를 대전지역 시범단지로 선정, 층간소음의 예방 및 효율적인 관리·저감 설명회를 열었다.

강사로 나선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은 ▲층간소음의 정의 및 영향 ▲피해자의 경향 ▲법적기준 ▲분석결과 ▲대처방법(공동주택 관리규약)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차 소장은 그간 층간소음으로 고통받은 사례들을 소개하며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고, 인간다운 환경에서 생존하며 환경으로부터 건강을 훼손당하지 않는 것이 환경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차 소장은 "대구지역의 경우 1차 설명회를 가진 뒤 민원신고가 1주일 평균 39건에서 5건으로 줄어들었다"며 "입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면 서로 좋은 주거환경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상곤 소장의 강의가 끝난 뒤 입주민 대표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고충을 토로하는 등 즉석 민원을 제기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대전 수정타운은 앞으로 입주민의 층간소음에 대한 설문조사가 이어지며 실제 생활소음 측정이 이뤄진다. 후에 2차 설명회를 거쳐 수정타운에 적합한 관리규약을 만들어 주민 운영위원회를 통해 층간소음을 해결하게 된다.

최규관 대전시 환경정책과장은 "대전시는 시민 70%가량이 공동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시는 이웃 간 이해와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입주민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이번 층간소음 설명회는 매우 뜻깊다”며 "이번 수정타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대전시 모든 공동주택으로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거문화개선연구소는 설명회를 갖기전 대전시로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 2건을 처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