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음 많으면 대출금 줄인다"

같은 아파트에서도 소음이 많거나 전망이 나쁜집은 대출금이 줄어든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주택담보대출의 담보가치비율(LTV·Loan to Value ratio) 계산 방식을 바꾸는 내용으로 은행감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시행세칙이 바뀐 이유는 집갑이 하락하는 시기에 맞춰 아파트 담보가치의 실질 가격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함이다.

금감원은 한국감정원의 가격조사 자료 등으로 추정해볼 때 같은 아파트에서도 소음, 조망, 층수, 채광 등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게는 20%까지 생겼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해 과다대출을 막는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현재의 방식은 한국감정원이 조사하는 시세의 중간값이나 KB국민은행이 발표하는 부동산 가격지표의 일반거래가를 기준으로 삼아 계산했다. 개정전 방식으로는 요즘처럼 집값이 내릴 때 특히 주택 담보가치보다 대출을 지나치게 많이 받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감원은 기존 1년이내의 LTV 재산정보주기를 분기별(3개월)로 바꿀 계획이다. 바뀐 LTV 산정 방식과 주기는 은행들이 전산 시스템을 마무리한 오는 12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