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軍사격장 소음 민관군 함께 해결

충북 옥천군 옥천읍 양수리 군부대의 사격장 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군이 머리를 맞댄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3일 이 부대 인근 주민들이 제기한 '소음' 민원에 대한 현장 조정에 나서 민원인과 육군37사단·옥천군·옥천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앞으로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사격훈련 시간 조정, 등산로 개방, 주민 안전대책, 사격장 이전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육군 37사단이 운영하는 이 사격장은 1987년 예비군의 영점사격 훈련을 위해 설치됐다가 1997년 자동화 사격장(250ｍ)으로 확장됐다. 자동화 사격장으로 확장된 뒤 소음 피해가 끊이지 않자 주민 1,865명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옥천군이 지난해 강씨 집 등에서 측정한 소음은 평균 58dB(A), 최고 87dB(A). 이는 소음진동관리법이 정한 주거지역의 생활소음 허용치(45∼55dB)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주민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수치다.